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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RPG

[모험러]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하얀 산맥 Part2 메인 스토리(#1)

* 2016년 9월 29-30일. 다음팟(모험러)과 트위치(https://www.twitch.tv/kradvgamer)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


이전 글: [모험러]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하얀 산맥 Part1 메인 스토리


하얀 산맥 Part1에서 저는 두르간 포탑에 매여있는 드워프들의 영혼을 해방하고 하얀 대장간을 다시 가동시켰습니다. 그러자 스톨워트 마을 사람들은 두르간의 포탑에 몰려들었고 평화와 재산, 일거리에 대한 기대로 외지인들도 하얀산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산맥이 다시 번영을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드워프들의 난공불락 요새인 두르간 포탑을 말 그대로 박살내고 들어가 드워프들을 종이 찢듯 학살한 것의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럭저럭 흡족한 마음으로 하얀 산맥을 벗어나 다음 모험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잠을 자는데 이상한 꿈을 꿉니다.


잠에 빠진 당신은 꿈이 변덕스럽게 변화하자 붕 뜬 기분이 들었다. 꿈은 흔들리고 요동치며 당신의 마음의 눈을 창백하고 반짝거리는 티끌로 가득 채웠다. 


티끌은 흩어져 새하얀 눈보라와 살을 에는 듯한 북풍으로 바뀌었다. 이윽고 당신은 주변에 펼쳐진 하얀 산맥의 풍경을 알아봤고, 동시에 몸을 떨었다.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스톨워트가 당신의 눈에 들어왔다. 마을에서는 정적이 흘렀지만, 굴뚝에서 연기 몇 갈래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바로 위에 자리 잡은 두르간의 포탑은 계곡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때 낮고 느린 리듬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멀리서 드럼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으나, 이내 그 소리는 커졌고 건조한 공기를 뚫고 산꼭대기에서 크게 울려왔다. 


리듬은 당신의 발치가 울릴 정도로 커질 때까지 계속 들렸다.


울림은 끊임없이 커졌다. 산꼭대기에서는 천둥소리가 메아리쳤고, 커다란 빙설이 산등성이를 타고 쓸려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리듬 소리는 계속해서 커졌고 수정 접시처럼 얼어있던 호수의 얼음마저 산산이 조각내기 시작했다. 산맥의 오래된 골에 눈과 자갈이 쌓이며 협곡이 새롭게 생겨났다. 스톨워트는 산사태에 묻혔고, 두르간의 포탑은 폐허가 돼버렸다.

엄청난 군대의 선봉대가 산맥 위에서 그림자를 드리웠고, 당신은 달아났다. 


당신은 언덕에서 넘어지기까지 하며 디어우드를 가로질렀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전진하는 군대의 울림을 느꼈다.


숲사이로 캐드 누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완전히 복구된 캐드 누아의 성벽은 마치 당신을 향해 튼튼한 두 팔을 뻗어주는 것만 같았다.


계속 울림소리가 커지자 당신은 그레이트 홀에서 농성 준비를 했다. 엄청난 소리에 거대한 성채의 지반이 흔들렸고, 석조로 된 건물이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할 무렵 안뜰에서 불경한 함성이 들려왔다.


그렇게 천장은 무너져내렸고, 당신의 머리 위로 벽돌과 기둥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당신은 침구를 걷어차고 허우적거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당신이 꿈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려고 하자 어떤 목소리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로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자 당신의 목전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수백 개의 눈의 시선이 펼쳐졌다.


당신은 잠에서 깼지만,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상한 꿈입니다. 하얀 산맥에 무슨 일이 닥치는 걸까요? 다시 하얀 산맥의 스톨워트 마을로 향해야 겠습니다.


스톨워트 마을로 돌아가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싸우고 있습니다. 갈등은 두 축입니다. 한 축은 외지인(이주민)과 현지인과의 갈등이고, 다른 축은 두르간 포탑 근처에 진을 친 군대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입니다. 언덕 위에서 군인들에 맞서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은 외지인입니다. 그의 말에 공감하는 현지인들과 외지인을 믿지 않는 현지인들이 서로 또 싸우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은 하얀 산맥의 하얀 대장간이 재가동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었습니다. 여러모로 '필라스 오트 이터니티'의 스토리는 현대적입니다.


포탑 근처에 요새를 건설한 군대는 레드세라스에서 온 '아이언 플레일'이라고 불리는 자들입니다. 하얀 대장간을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아다릭 센다미르라는 자가 우두머리인데, 유서 깊은 레드세라스 가문 출신입니다. 환각에 미쳤다는 소문이 돕니다. 하얀 대장간을 뺏으러 온 것도 어떤 환각을 봐서라고 합니다. 잠깐, 환각? 그건 나도 봤는데. 마을 사람들은 아이언 플레일에게 사절단을 보냈는데 그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무슨 사단이 난 것 같습니다.


아이언 플레일 주둔지에 잠입해(졸고있는 경비병을 이용했습니다), 아이언 플레일의 사령관 아다릭을 만났습니다. 아다릭은 저를 보자 안색이 잿빛이 됩니다. 꾼은 꾼을 알아보는 법. 그도 주시자였던 것입니다. 


에데어(나의 동료) - "확실해? 그냥 멍때리는 또라이고 아니고? 이게 분간하기가 좀 헷갈리더라고."


사실 아다릭은 스톨워트가 평화 조약을 논의하겠다고 대표단을 보냈을 때, 그 조약에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표단은 오히려 아다릭의 화를 돋구어 협상을 망쳐버렸습니다. 아다릭이 여기 군대를 이끌고 온 것은 약탈이 아니라 제가 봤던 것과 똑같은 비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탑의 대포를 확보하여 다가올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서 두르간의 포탑으로 온 것입니다. 


아다릭 - "어떤 군대가 다가오고 있다. 산에서 쏟아져 나오는 걸 내가 똑똑히 봤어. 스톨워트를 짓밟고 레드세라스로 올 거다." 아다릭이 멍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화 스킬이 부족한 저는 아다릭과 말이 잘 안 통했고 아다릭을 물리치게 됩니다. 마을의 대표단을 풀어주고 나면 대표단이 '그녀'만 아니었으면 평화 협정이 가능했을 거라고 화 냅니다. '그녀'가 회담을 망쳐놓았습니다.


문제의 여인은 조용히 비난을 참았습니다. 그녀의 눈은 기도하는 사람처럼 감겨 있었습니다. 제가 해명을 요구하자 그녀는 갑자기 옆에 놓인 선반으로 맹렬히 달려들어 단검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목에 칼을 찔러넣어 자살했습니다. 


저(주시자)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었지만, 죽어가는 여인의 영혼의 정수는 가느다란 줄기가 되어 그녀의 몸에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영혼을 들여다보자 그녀는 온드라(신)를 섬기는 하얀 산맥의 대수도원에서 보낸 첩자였음이 밝혀집니다. 그녀는 카오토 대수도원장에게서 레드세라스인을 몰아내라는 밀명을 받고 잠입했던 것입니다. 


카오토 대수도원장 - "수주 내로 조류 소환자가 도착할 것이다. 여행이 지체될 것 같으면, 내게 했듯이 그에게 보고하거라. 그는 성골함에 들어가 나 대신 눈 없는 자의 군대를 중지시킬 것이다. 만약 붙잡히게 되거든, 자매여...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다." 


영혼을 읽고 나자 바깥이 시끄럽습니다. 나가 보니,


드디어 '눈 없는 자들'을 목도합니다. 엄청난 놈들입니다. 바로 이 괴물들이 드워프들을 그토록 처참하게 멸망시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괴물들의 군대가 닥쳐올 것이라니···. 죽은 간첩의 영혼에서 읽은 바로는, 이 '눈 없는 자'의 군대를 막으려면 성골함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럼 대수도원에 가야 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수도원의 성골함에 들어왔습니다. 성골이란 말 그대로 신의 뼈 였습니다. 이 뼈의 주인은 아비돈, 바로 드워프들이 섬기는 망치와 모루의 신입니다. 그런데 드워프 신의 뼈가 왜 온드라 신의 성전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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