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http://www.adventuregamers.com/articles/view/32193/page9
베스트 그래픽 디자인: 사일런스(Silence)
독일의 가장 유명한 어드벤처 게임 제작사인 다이달릭 엔터테인먼트가 그래픽 디자인 상을 받는 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사실 저는 '다이달릭 어드벤처 vs 우제트 아이 게임즈(Wadjet Eye Games)'로 대결하면 주저않고 그래픽적으로는 별볼일 없는 후자를 택할 사람입니다만, 다이달릭 특유의 아름다운 그래픽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일런스는 2010년에 출시된 위스퍼드 월드(Whispered World)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을 사랑했던 팬들은 후속작 사일런스가 3D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3D화가 끔찍한 결과를 낳은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일런스는 다릅니다.
사일런스에 적용된 3D는 우리가 알던 그 3D가 아닙니다. 2D의 예술적 배경과 같은 수준의 화면을 유지하면서 동적인 카메라 뷰가 가능합니다. 사일런스의 그래픽은 놀랍습니다. 전작의 카툰풍보다 현실적인 그래픽이면서도, 손으로 손수 그린 전작과 같은 수준의 질을 보여줍니다. 캐릭터 모델링도 그 디테일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사일런스는 그래픽 디자인에서 실로 놀라운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그래픽적 아름다움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옵덕션을 제치고 사일런스가 상을 받은 게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관한 상은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아, 사일런스 역시 게임 플레이 자체는 평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데포니아 시리즈를 해보면 알 수 있듯이, 게임 플레이가 평범하다는 것이 게임 전체가 후지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이달릭은 게임 플레이의 평범함을 유머라든가 그래픽이라든가 흥미라운 세계관이라든가 등의 강점으로 충분히 상쇄하고 있습니다.
입상작들: Sherlock Holmes: The Devil’s Daughter, The Witness, Obduction, Yesterday Origins
독자들의 선택: 사모로스트 3(Samorost 3)
제가 ′베스트 게임 플레이′ 상을 받은 옵덕션을 설명할 때 이렇게 썼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게임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작품 중 하나인 미스트(+리븐)를 만들었던 제작자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에 관한 한 사모로스트에게도 똑같이 저 말을 반복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머쉬나리움을 창조한 회사 아마니타 디자인(Amanita Design)이 만든 게임입니다.
입상작들: Obduction, Kathy Rain, Dreamfall Chapters, The Witn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