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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6년 최고의 어드벤처 #15 - 베스트 정통 어드벤처

전문: http://www.adventuregamers.com/articles/view/32193/page16


베스트 정통 어드벤처: 킹스 퀘스트(King’s Quest)



정통 어드벤처 장르가 죽은 적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주류에서 밀려난 건 맞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어드벤처를 즐겼던 많은 게이머들도 ′원숭이 섬의 비밀′이나 ′그림 판당고′, 혹은 ′롱기스트 저니′ 정도가 기억하는 마지막 어드벤처 게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훌륭한 어드벤처 게임은 꾸준히 나왔고 소수지만 확고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AAA급 수준의 자본을 들인 정통 어드벤처 게임이 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게 사실이었습니다. 툼레이더 같은 액션 어드벤처 장르야 여전히 엄청난 인기이지만요. 그런데 킹스 퀘스트가 등장했습니다. 


킹스 퀘스트는 확실히 모든 의미에서 정통적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정통 어드벤처를 구성하는 퍼즐들이 종합선물세트마냥 등장합니다. 인벤토리 퍼즐, 수수께끼, 논리 퍼즐, 자원 관리, 멀티스텝 시퀀싱 퍼즐, 미니게임 등등. 게다가 아름다운 그래픽에 엄청난 수준의 성우 연기를 곁들여서요. 


시에라의 ′킹스 퀘스트′라는 브랜드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시에라도 이 게임의 에피소드를 거의 일년에 거쳐 내놓아야 했습니다. 분명 돈을 많이 들였을 것 같은데 과연 많이 팔리기는 했을까 살짝 걱정입니다. 텔테임 게임즈가 처음에는 정통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다가 워킹데드의 히트 이후로는 완전히 노선을 바꾼 것이 떠오릅니다. 


후보작들: Obduction, Kathy Rain, Silence, Quern: Undying Thoughts

 


독자들의 선택: 캐시 레인(Kathy Rain)



오늘날 정통과 비정통을 나누는 게 좀 무의미할 수 있지만, 캐시 레인이 올드 스쿨 어드벤처 게임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좋은 의미에서요. 캐시 레인은 우리가 과거 어드벤처 게임에 가졌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고 남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1인 개발자가 이런 좋은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고 또 그것이 인정받는거 보면, 어드벤처 장르의 생명력이 조만간 끝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후보작들: Nelly Cootalot: The Fowl Fleet, Shardlight, Obduction, King’s Quest



2016년 최고의 어드벤처 게임들 시상 목록